전립선암의 호르몬 요법(Androgen Deprivation Therapy, ADT)은 전립선암 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주로 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그 작용을 차단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호르몬 요법은 주로 전이성 전립선암, 국소 진행성 전립선암 또는 재발성 전립선암의 치료에 사용되며, 방사선 치료와 병행하거나 단독으로 시행될 수 있습니다.
1. 호르몬 요법의 기전
전립선암 세포는 테스토스테론 같은 남성 호르몬에 의존해 성장합니다. 따라서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거나 그 작용을 차단함으로써 암세포의 성장을 늦추거나 멈출 수 있습니다. 호르몬 요법의 주요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 생산 억제: 주로 고환에서 생산되는 테스토스테론을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가장 직접적인 남성 호르몬 억제 방법입니다.
-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 테스토스테론이 전립선암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해 암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막습니다.
호르몬 요법은 다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뉩니다: 화학적 거세(약물 요법)와 수술적 거세(고환 절제술). 약물 요법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위해 주로 사용되며, 비교적 비침습적이고 가역적인 방법입니다.
2. 호르몬 요법에 사용하는 주요 약제 종류
전립선암 호르몬 요법에 사용하는 주요 약제는 크게 LHRH 작용제(Luteinizing Hormone-Releasing Hormone Agonists), LHRH 길항제,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제(항안드로겐제), CYP17 억제제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각 약물은 서로 다른 기전으로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거나 차단합니다.
2.1 LHRH 작용제 (GnRH 작용제)
LHRH 작용제는 뇌하수체에서 황체형성호르몬(LH)을 분비하게 하고, 그 결과 고환에서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감소시킵니다. 약물을 투여하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후 급격히 감소합니다. 대표적인 LHRH 작용제에는 다음과 같은 약물이 있습니다.
- 류프롤라이드(Leuprolide):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약물로, 장기적인 효과를 위해 주사제로 투여됩니다. 보통 1개월, 3개월 또는 6개월 주기로 맞습니다.
- 고세렐린(Goserelin):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며, 주사제로 제공됩니다.
- 트립토렐린(Triptorelin): 마찬가지로 LHRH 작용제에 속하며, 1개월 또는 3개월 간격으로 주사합니다.
이들 약물은 고환의 테스토스테론 생산을 감소시키지만, 투여 초기 테스토스테론 급상승(Flare-up) 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초기 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항안드로겐제를 병용하기도 합니다.
2.2 LHRH 길항제
LHRH 길항제는 LHRH 작용제와 달리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초기 상승 없이 즉각적으로 감소시키는 약물입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전립선암 증상이 급격히 악화될 위험이 있는 경우 더 선호됩니다.
- 데가렐릭스(Degarelix): 가장 대표적인 LHRH 길항제로, 즉각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춥니다. 매월 주사 형태로 투여되며, 투여 초기 테스토스테론 급증이 없어 증상 악화의 위험이 적습니다.
2.3 항안드로겐제 (Anti-androgens)
항안드로겐제는 테스토스테론이 전립선암 세포의 안드로겐 수용체에 결합하는 것을 차단하여 암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약물입니다. 이 약물들은 단독으로 사용되기보다는 LHRH 작용제와 함께 병용하거나, 고환 절제술 이후에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비칼루타미드(Bicalutamide):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항안드로겐제로, 하루 한 번 경구 복용합니다. LHRH 작용제와 병용하여 테스토스테론 급상승(Flare-up) 현상을 막는 데 사용됩니다.
- 플루타미드(Flutamide): 전립선암 치료에 사용되며, 비칼루타미드와 유사한 작용을 합니다.
- 닐루타미드(Nilutamide):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제 중 하나로, LHRH 작용제와 함께 사용할 수 있습니다.
2.4 CYP17 억제제
CYP17 억제제는 고환뿐만 아니라 부신에서도 일부 생성되는 안드로겐의 생성을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서 사용되며, 특히 호르몬 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는 경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 아비라테론(Abiraterone): CYP17 효소를 억제해 고환, 부신, 전립선암 세포에서 안드로겐 생성을 차단하는 약물입니다. 경구 복용하며,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 함께 사용됩니다.
3. 호르몬 요법의 부작용
호르몬 요법은 암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발기부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져 성욕 감소 및 발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근육량 감소 및 체지방 증가: 테스토스테론은 근육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호르몬 요법 중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골다공증: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는 뼈의 밀도를 낮추고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골절 위험이 증가하므로 정기적인 뼈 밀도 검사와 칼슘, 비타민 D 보충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심혈관 질환: 호르몬 요법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증가시키고,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 피로: 많은 환자가 치료 도중 만성 피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우울증 및 기분 변화: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감소는 감정 변화, 우울증, 인지 기능 저하 등의 심리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4. 호르몬 저항성 전립선암 (Castration-Resistant Prostate Cancer, CRPC)
호르몬 요법을 받던 전립선암 환자 중 일부는 시간이 지나면서 암이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반응하지 않게 되는 호르몬 저항성 전립선암(CRPC)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추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아비라테론이나 엔잘루타미드와 같은 약물 치료가 사용됩니다.
- 엔잘루타미드(Enzalutamide): 안드로겐 수용체 차단제로, 전립선암 세포가 테스토스테론 없이도 활성화되는 것을 막습니다. 경구 약물로 제공되며, 특히 호르몬 저항성 전립선암에서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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